2009년 6월 10일 수요일

충격과 공포의 스위스 병원

요즘 심심파적 삼아 읽고 있는 Emerging Infectious Diseases Journal에 꽤 충격적인 이야기가 올라와서 이야기 해본다.
일단 내용 링크; Cockroaches (Ectobius vittiventris) in an Intensive Care Unit, Switzerland

University of Geneva Hospitals은 2200개의 병상을 가지고 있는 대형 병원인데(한국 삼성의료원이 1950개 정도로 알고 있음) 2006년 8월 25일 30여마리의 바퀴벌레가 ICU(집중치료실)의 산소마스크 안이나 천장 조명에 숨어있다 환자들에게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즉각 시행된 조사에서 바퀴벌레가 Ectobius vittiventris 종인것으로 판명, 풀숲 등 외부에서만 서식하는 종으로 확인 되어 외부에서의 오염으로 결론지어졌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당시 해당 병원 ICU는 1층에 위치해 ICU의 창문이 병원 휴양림과 바로 인접해 있었다. 그런데 원래 ICU는 밀폐된 공간이어야 하는것 아닌가, 했더니만 야간 당직자들이 담배를 피우기 위해 열리지 않게 고정된 창문을 드라이버로 뜯어내고 틈을 만들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고.(............)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외부 생활을 하는 바퀴벌레가 건물 안에서 많이 움직이지는 않았을것 같고, 처음 오염된 장소에 머물렀다고 생각해 봤을때 당직자들이 환자 바로 옆에서 창문 뜯고 담배 피우고 있었다는 이야기. 아니 창문 뜯고 ICU에 intubation되어있는 환자들 옆에서 담배를 피우는것도 환장할 노릇인데 고농도 산소가 공급되는 공간에서 담배를 빨고 있다니 이건 뭐 자살시도인가.



직업윤리 부재, 안전 불감증, 안이한 관리 이런건 다 제껴놓더라도 이건 뭐 그냥 인간성 결여 아닌가. 그나마 흔히 발견되는 독일바퀴나 미국바퀴처럼 E. vittiventris가 병원균을 옮기는 종이 아니라 천만다행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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