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10일 수요일

충격과 공포의 Pfiesteria piscicida



한때 기생충 좋아한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 그림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변신과 적응의 귀재, 24가지로 변신하는 초특급 기생충! Pfiesteria piscicida! 라면서 말이다. 노스캐롤라이나와 메릴랜드에서 수백만마리의 물고기를 죽음으로 몰고가고 연구하던 사람들이 그 독을 들이마시고 기억상실증에 걸렸다가 심하면 죽기도 했다는 둥 어쨋다는 둥 저쨌다는 둥 하는 이야기가 돌았는데, 세상에 그렇게 위험한 생물이 어째서 잘 알려지지 않은걸까.
사실을 말하자면 P. piscicida 역시 앞서 포스팅했던 칸디루 전설처럼 미디어와 인터넷이 만들어낸 과장된 공포의 산물이다. 저 24개의 생활사도 사실 P. piscicida와 비슷한 다른 dinoflagellates들이 샘플 채집 중에 채집된 것이며 잠복해있다 물고기를 덮쳐 단물만 쏙 빨아먹는다는 아메바 단계도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쪽의 연구결과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1) 더불어 물고기의 움직임을 둔화시키고 질식시키며 사람에게서 기억상실증 등 여러가지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는 그 무시무시한 독 역시 한번도 그 정체가 밝혀진 적이 없다.(2,4)(Free Radical Toxin이 발견되었다) CDC나 NIH등 다양한 공인된 질병관련 사이트들을 둘러보아도 P. piscicida가 대중들에게 공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주의깊게 살피고 있다는 이야기 뿐, 실제로 사람에게 해를 입힌다는것이 확인되거나 한 적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물론 P. piscicida나 다른 수중 미생물들이 일으키는 Harmful Algal Bloom(HAB, 한국에서는 적조현상으로 대표되는 유해조류의 폭발적인 증가)현상은 수산업계에도 큰 타격을 미치고 인간에게도 오염된 물을 섭취했을때 피부질환, 장염, 간이나 신장 손상등을 일으킬수 있어 조심해야 하기는 하지만, 아직 검증되지도 않은 생명체에게 과도한 공포심을 조성시키는것은 상식인으로 해야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저 번에 Slapton 지역으로 현장실습 갔을때 근처 호수에 유해조류 때문에 접근할 수 없다는 경고문을 발견하고 찍은 사진. 이런곳이 의외로 좀 있다. 강 하구에 담수와 해수가 섞이는 지역에 이런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Science에서 P. piscicida의 정체와 위험성에 대한 논의가 오고간 적이 있는데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읽어볼만 하겠다.(3)

그러면 간단 요약.
1. Pfiesteria piscicida의 위험성은 아직 완벽하게 분석되지 않았다.
2. 현재 알려진 위험성들은 연구 초기 내용들이고 현재에는 독성이나 24개의 변신물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
3. 그러므로 공포심의 재생산을 원하시는 분들은 다른 떡밥을 찾아보시길.
오늘도 보람찬 떡밥 분쇄 완료.

Reference;
1. Peglar MT, Nerad TA, Anderson OR, Gillevet PM. "Identification of amoebae implicated in the life cycle of Pfiesteria and pfiesteria-like dinoflagellates." J Eukaryot Microbiol. 2004 Sep-Oct;51(5):542-52.
2. Vogelbein WK, Lovko VJ, Shields JD, Reece KS, Mason PL, Haas LW, Walker CC. "Pfiesteria shumwayae kills fish by micropredation not exotoxin secretion." Nature. 2002 Aug 29;418(6901):967-70.
3. Burkholder J. "Ongoing controversy over Pfiesteria." Science. 2004 Apr 2;304(5667):46-7;
4. Moeller PD, Beauchesne KR, Huncik KM, Davis WC, Christopher SJ, Riggs-Gelasco P, Gelasco AK. "Metal complexes and free radical toxins produced by Pfiesteria piscicida." Environ Sci Technol. 2007 Feb 15;41(4):116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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